루닛 vs 지엔티파마

 

올 여름에 회수된 돈이 조금 생겨서 지엔티파마를 추매하려고 비상장 주식앱을 들어갔다.

 

혹시 다른 유망한 회사가 더 있는지 살펴보다가 루닛이라는 딥러닝 기반 영상의학진단 회사를 알게 되었다. 나름 분석을 통해 뷰노 등 이미 상장되어 있는 경쟁사 대비해서도 여러모로 좋아보인다고 판단되었으며 지엔티파마 추매 자금 중 일부를 루닛에 투자했다.

 

Lunit Inc.

 

그 이후로 현재 상황은 지엔티파마와 루닛 모두 매수가 대비 하락했으며, 지엔티파마는 약 25%, 루닛은 약 13% 하락해 있는 상태이다.

 

---

 

두 회사 모두 각자의 상황에서 주주 가치 재고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거라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성장 잠재력에 있어서 둘 중 어느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아무리 목표와 이상이 높다고 해도 결국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3년을 넘게 투자해온 지엔티파마와 이제 갓 3개월 남짓 투자한 루닛이 보여주는 속도감의 차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아직 30대인 서범석 루닛 CEO를 비롯해서 백승욱 이사회 의장 등 주요 멤버들이 카이스트 출신으로 똑똑하고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회사를 키워내는 속도가 꽤나 인상적이다.

(심지어 블라인드에서도 루닛이라는 회사에 대한 평이 좋다!)

 

 

 

 

당장 올해만 해도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AA-AA를 받았고,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한 현대 중공업 정몽준의 장녀인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였으며, 바로 얼마전에는 350억원의 프리IPO를 통해 주당 54,000원을 발행하여 5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굵직한 투자처로부터 투자를 받아 지금까지 총 1,227억 정도의 펀딩을 받았다.

 

아직 비상장 기업임에도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의 약 50%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얻은데에는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회사를 만든지 10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세계적인 헬스케어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투자유지, 미국 임상종약학회, 미국캐나다 병리학회, 국제 암 학술지 등 의료분야 논문 뿐 아니라 컴퓨터 비전학회와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각 분야의 인재유치도 활발하다.

 

---

 

지엔티파마는 회사가 설립된지 23년째지만 구성원은 20여명 남짓인 반면에 루닛은 젊고 유능한 인재가 150명이 넘는다.

 

장외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는 아직 지엔티파마가 앞서지만 빠르면 올해 안에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아마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는 상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자를 하게 된 것은 지엔티파마이지만 별 이변이 없다면 먼저 exit를 하게되는 회사는 루닛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아래는 참고할만한 기사

 

 

[국내 5개사의 디지털 전환 성공 스토리] (5) 루닛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