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Analysis for Investment & Control
슈뢰딩거(SDGR) 분석 2020.07.22 본문
이전 포스트 참조(https://synapticlab.co.kr/297)
순전히 가능성만으로 요즘 핫한 미국 주식을 꼽으라면 수소 트럭을 생산 '예정 '인 니콜라와 AI 기반의 신약 개발 기업인 슈뢰딩거를 꼽을 수 있겠다..
요즘은 유튜브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이니 몇몇 유명 유튜버가 이 기업이 정말 매력적이다라고 그럴 듯하게 올리면 사람들이 무작정 따라사는 모양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몇개의 블로그 글과 유튜브 동영상을 접하고 정말 매력적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촉망받는 회사로만 보였다. 더욱이 빌 게이츠와 데이비드 쇼가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도 사람들에게 슈뢰딩거를 사야할 이유로 다가왔을 것이다.
일부 블로거들은 슈뢰딩거와 테슬라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테슬라의 팬이자 주주인 나로서는 테슬라와 비교를 하는 글들을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파괴적 혁신'이라는 어휘가 눈길을 끌었는데, 테슬라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전기차가 존재했고,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원통형 배터리를 셀로 만들어 차 바닥에 까는 개념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판매 전략에 있어서도 스포츠카(초고가, 소량생산) - 세단/SUV(고가, 대규모 생산) - 준중형(저가, 대중화)라는 명확한 비전이 있었기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슈뢰딩거의 경우 전통 제약산업에서 개발하던 프로세스를 탈피하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신약 개발이라는 혁신을 가져왔다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 시간 구글링을 해보면 이런 혁신이 슈뢰딩거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아래는 검색을 통해 찾아낸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회사 리스트이다.
상식적으로 2000년대 들어 머신러닝 기술이 발달하고 활용하는데 제약산업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조금 늦던 빠르던 세계적으로 이러한 트랜드는 계속 있어왔을 것이도 슈뢰딩거가 우리 눈에 먼저 띄었을 뿐이다.
다른 글들에서 슈뢰딩거의 또 다른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테슬라와 다르게 이미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인데, 이것도 공개된 재무제표만 들여다봐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의 데이터를 보면 알겠지만 슈뢰딩거가 금방 흑자가 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는 자동차 제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량 판매 순이익이 상당하다고는 해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적자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슈뢰딩거는 업종 특성이 테슬라와 달라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제약업 특성상 개발 중인 신약이 성공하면 순식간에 대박을 칠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블로그 글을 읽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 위해 슈뢰딩거 주식을 소량 매수하기는 했지만 주가의 급등을 설명할만한 조건이 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미디어의 힘에 영향을 받은 개인들의 매수가 거품을 만들고 있을 지도 모른다. 시기적으로만 봐도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올라오고 나서 한동안 급등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 주가가 빠지는 느낌이라 당분간 쳐다보기만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머신러닝 관련 분야 전공자/종사자라 이런 회사에는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사업 모델인 만큼 시간을 들여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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