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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의 기초. EPS(주당순이익)/PER(주가수익률)의 고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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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의 기초. EPS(주당순이익)/PER(주가수익률)의 고찰.

아슈람 2010. 6. 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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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주가수익률, PER이다. 기업 분석 리포트에서 적정 주가 계산의 근거로 활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뉴스에서 PER이 높다는 것을 이유로 그 회사의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도 말을 한다.

펀드에 돈을 맡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표일 PER이지만, 단순히 네이버 등의 포탈 사이트에 나오는 기업 분석자료의 PER을 믿고 사용하지는 않는지, 아니면 자신이 이용하는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의 PER을 그대로 보고 믿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주가수익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주당순이익 지표인 EPS에 대해 알아야 한다. EPS(Earning Per Share)란 말 그대로 상장 주식수 1주당 얼마의 이익을 회사가 벌어들이고 있느냐를 나타낸다. 즉 다음과 같다.

당기 순이익 / 상장주식수 = 주당순이익(EPS)

계산된 EPS를 이용하여 현재 주가를 나누면, 주가수익률 PER이 계산된다.

현재주가 / EPS = 주가수익률(PER)

여기서 EPS를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당기 순이익은 해당 기업의 1년치 순이익이므로 바꾸어 말하면, 주가수익률은 회사가해당 년도 이익을 몇 년만큼 지속적으로 낼 때 현재 회사의 시장가치와 맞먹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PER이 10이라면 10년 동안 당기 순이익을 변함 없이 낼 수 있을 때, 10년의 시간이 걸린다면, 회사의 순이익과 시가총액이 같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주가수익률에 사용되는 파라미터가 순이익이므로, PER은 일종의 수익가치 평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식 자체는 상당히 단순하다. 하지만, PER 계산에 사용되는 순이익이 대차대조표 상의 어느 기간에 해당하는 순이익을 산정한 것이며, 상장 주식수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PER 계산에 사용되는 당기 순이익은 보통 직전 사업 년도의 당기 순이익을 적용한다. HTS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서는 최근에는 분기마다 PER이 다시 계산되어 나타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년 단위로 PER이 갱신되었었다. 자신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PER과 같은 기본적인 지표는 공시된 데이터를 통해 직접 계산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더 스스로에게 신뢰할 수 있다.

당기 순이익 반영 범위에 대한 부분 이외에도 우리는 상장주식수의 적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증권거래소 혹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주식의 종류는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뉜다. 보통주는 일반적인 성격을 가지는 주식으로 이익 배당이 평등하게 이루어지는 권리를 가지는 주식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이익, 이자배당, 잔여재산의 분배 등과 같은 사항을 우대해주는 권리를 갖는 주식이다. 기업에 따라 보통주만이 상장되어 있는 회사도 있고, 보통주와 우선주가 같이 발행이 되어 있는 회사도 있다. 지표를 계산함에 있어서 상장주식수를 적용할 때에는 일반적인 상황을 근거하여야 하므로, 우선주도 보통주와 마찬가지의 권리를 가진다고 가정을 한다. 따라서, EPS를 계산할 때 상장주식수는 “보통주+우선주”의 양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이 글을 쓰고 있는 2009년 6월 30일 현재, 삼성전자의 종가는 592,000원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2009년 1분기까지 공개되어 있으므로 2008년 2분기~2009년 1분기까지의 순이익인 3조 9,576억 원을 적용한다. 삼성전자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하면, 170,132,764주이므로 EPS는

3조 9,576억 원 / 170,132,764주 = 23,262원

으로 계산된다.
현재 종가를 적용하여 계산하면,

592,000원 / 23,262원 = 25.45

즉, 약 25배 정도의 PER이 계산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HTS가 보여주고 있는 PER과 비교해봐도 다르고, 네이버의 증권 섹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여기까지 PER이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이제 당신은 비교적 정확하게 PER을 계산할 수 있으며, HTS나 포탈 사이트의 증권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지표 보다도 최신의 PER을 알 수가 있게 되었다. 과연 여기가 끝일까? 위에서 계산된 삼성전자의 PER로 어떤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 현재 삼성전자의 PER이 높은 수치인가? 낮은 수치인가? 어떤 근거를 두고 해당 기업의 PER이 높은지 낮은지 판단할 수 있을까?

해당 기업의 PER이 높고 낮음을 판단할 때, 동종 산업 내의 다른 기업의 PER과 비교를 하게 된다. 이는 업종에 따라 평균 PER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건설 업종의 PER은 낮은 편인데 비해, 의약품 업종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업종 평균 PER은 KRX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RX 한국거래소 홈페이지(http://www.krx.co.kr)에 접속하여 통계&서비스>주식통계>투자지표>주가이익비율(PER) 메뉴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KRX 한국거래소 홈페이지(http://www.krx.co.kr)

업종 분류가 생각보다 세분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주요 업종에 대한 대략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공시하고 있는 PER은 시가총액 / 경상이익으로 산정한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정확한 업종 평균 PER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산업 분류를 파악하고 각각의 산업 내에 속하는 기업을 분류한 후 이들 기업의 PER을 모두 계산하여 평균을 내는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주식투자자는 KRX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표에 대한 정보는 단순히 참고만 하기를 권한다.

2000년을 전후로, 닷컴기업 열풍이 일어났을 때, 세계적인 주식투자가인 워렌 버핏은 IT 업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를 들어 닷컴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기도 했지만, 많은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PER의 높고 낮음을 파악해보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주가에 거품이 있는지 없는지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게임업체나 검색 포탈 업체 등은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PER이 높다는 것을 시장에서 허용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주식투자를 오래 하다보면, 개개인이 자신만의 주식 투자 스타일을 정립하게 되는데, 기업 분석에서도 사람마다 적정 PER을 다르게 적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그 회사의 적정 PER이 어느 정도 범위에 있는 것이 적당한지 스스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적정 PER을 정하는 것은 가중평균 자본비용률(WACC)를 적용하는 것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가중평균 자본비용률(WACC)에 대한 글은 아래의 트랙백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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