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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점검] 루닛 vs 지엔티파마 본문
지난 글에서 루닛을 매수하기 위해 지엔티파마 투자를 일부 회수했다는 내용을 알렸었다.
오늘은 이들 회사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점검하고자 한다.
지엔티파마
2022년 주주총회 관련
지난 3월 24기 정기주주총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이번에도 여행일정으로 가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참석자들이 내용을 공유해주어 진행 내용은 알 수 있었다.
가장 기본인 임상진행 상황은 뇌졸중의 경우 중국 임상 3상은 순조롭게 진행(948명 모집에 249명 등록)되고 있으며, 한국 임상 3상또한 시작되어 진행 중이다. 임상 종료 시점은 중국의 경우 2023년 말 그리고 한국의 경우 2024~5년 정도로 예상된다.
넬로넴다즈의 심정지에 관한 임상 2상은 원래 150명 모집이 목표였으나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하여 100명으로 축소하고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게 되었다.
크리스데살라진의 인간 치매관련 임상1은 올해 마무리하고 2상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을 연내 진행한다는 계획을 곽대표가 발언을 하였다.
그 밖에도 염증관련 신약인 플루살라진에 대한 임상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특이한 점은 라디페어라는 기능성 화장품을 새롭게 출시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한양행과 공동개발을 한다는 소식인데, 과연 회사 매출에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하겠다.
그리고 IPO와 소액주주들이 알게모르게 압박을 하고 있는 무상증자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IPO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거론해가면서 현재 코로나로 인해 자본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상장 시기를 자체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게 미리미리 준비를 했다면 2020-21년에 돈이 많이 풀려서 자본시장이 활황일 때 기회를 노렸어야지 다 지나가고 나서 뭐하는 건지 모르겠음)
이와 더불어서 끝 부분에서는 안진회계법인에서 지정감사에 대한 결과를 내놓치 않아 현재 상장 플랜에 제동이 걸렸으며, 이를 어떻게든 해결하여 2023년 상반기에는 틀림없이 상장을 하겠다는 말을 하였다.
무상증자건은 SWOT 분석까지 해가면서 상장 후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웃기긴 했다. 주주들의 기대를 꺽으려고 노력을 참 많이 하고 있구나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임상에 대한 것은 특별한 것 없이 진행이 되고 있고, 제다큐어의 매출 관련해서는 제무재표를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아래 링크를 건다.
현 시점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상장 계획 관련해서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한 번 더 지연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주가 동향
먼저 지엔티파마는 최근 4만원대가 깨지면서 증플 기준 39,500원이다. 작년 11월 5만원대 초반에서 매도했을 때에 비해 20% 넘게 하락해 있는 상태다.
이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작년에 지엔티파마 대표가 얘기했던 상장 스케쥴에 차질이 생겨서라고 보여진다(뭐..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
상장을 하기 위한 필수 절차인 지정감사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조차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니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 작년 고점에 들어와 있는 투자자들은 당분간 마음 고생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상장 예상 시기를 묻는 주주에게 곽병주 대표는 내년 상반기를 제시했다. 그런데, 곽 대표의 말이 지금 몇 번째 어긋난 것인지 생각해 보면 내년 상반기도 기대를 크게 가지면 안되지 않을까?
루닛
상장예비심사청구의 승인
반면에 루닛은 4월 21일자로 한국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승인 받았다.
빠르면 1분기 안에는 상장할 거라고 생각했던 기존 예측보다는 좀 늦어졌지만 이건 루닛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심사부서의 이슈로 딜레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상장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남은 IPO 일정과 최근 상장 절차를 진행했던 회사들을 감안해보면 이제 약 한달 남짓이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상장일은 대략 6월 초로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회수 시기와 차기 투자처 발굴의 고민
루닛은 사실 지엔티파마의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2021년 11월 진입한 종목으로 돌이켜보면 좀더 Early Stage에서 들어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회사다. 그래도 지엔티파마의 최근 동향을 보면 잘한 결정이라는 것에서 위안을 삼는다.
주당예정 발행가격은 49,000~59,000원인데, 2021년 10월에 진행한 프리IPO에서 주당 54,000원에 신주를 발행했던 것을 보면 상단인 59,000원은 무난해 보인다.
프리 IPO에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을 비롯해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FI는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메이션8,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중국 레전드캐피탈, 신한금융투자, IMM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등이다. 이번 펀딩까지 포함하면 루닛의 총 투자유치 금액은 총 1227억원이다. - 위의 기사 발췌
또한 투자자들이 꼽은 올해 최고 IPO 기대주로도 선정된 적이 있기 때문에 기관 대상 청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며, 상장 후에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만약 현재 예상되는 공모가의 상단인 59,0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지고 상장 첫날 공모가의 200%에 시초가 형성이 되고 상한가까지 가는 이른바 ‘따상’이 된다면 주당 153,400원에 마감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따상이 나오더라도 전량 회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도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서범석 대표가 최근에 삼프로TV에 나와서 언급한 의료수가가 실제 이루어진다면 매출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일부는 회수하지 않고 남겨두고 성장하는 루닛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회수한 자금으로 쓰여질 다음 투자처 물색도 앞으로 해야할 일 중에 하나이다. 기존에는 지엔티파마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간이라는 요소 또한 투자자가 효율적으로 써야하는 자본이며, 좋은 투자처는 찾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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